잔시 로그 정리
2024.08.31
러시아 태생의 근육 빵빵 아버지는 리니얼 챔피언이라는 별칭이 붙은 복서였다.
과장 조금 보태 키가 7피트에 달하고, 경기 스타일이 험해 선수들은 기피하고 관중은 환호하는 빅매치의 남자였다. 덕분에 잔시는 9번 볼링공과 맞먹는 우량아로 태어나 그로부터 물려받은 좋은 프레임과 힘을 빈민촌의 애들 삥 뜯는데에 쓰곤 했다.
선수 생활을 바쁘게 영위하던 아버지는 시간이 흐르며 신예들에게 서서히 밀리기 시작하자 그제야 두고 온 딸내미 생각이 났는지 가끔 왕래하며 기술 쓰는 법을 알려준다.
자식은 부모 따라간다 했던가, 나이가 차기 시작하자 잔시는 링 위로 오르기 시작했다. 다만, 아버지와는 조금 다른 ···.
비 주기적으로 한 번씩 식구들에게 꽤 쏠쏠한 금액의 돈을 내려놓는다. 이 묵직한 현금 주머니의 출처는 파이트 머니. 말이 좋아 파이트 머니지 실상은 음지에서 뒤룩뒤룩 살찐 변태 부자들 앞에서 개싸움 보여주고 얻는 목숨 값이었다. 경기 규칙이 전무하고 더티토크가 난무한 매 경기를 어쩐지 잔시는 즐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