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인메세지
75%

1. 그림 사이의 4개의 점을
30초간 존내 쳐다본다

2. 쳐다본뒤 벽쪽을 보며
눈을 존내 깜박여본다

3. 갑자기 나타난 형아의
얼굴을 보고 10초간 덜덜덜 떤다

[토비]
2024.08.20

 

 

목덜미를 덮는 흑색 곱슬머리, 탁한 회색 눈동자, 파리한 안색.

물 빠진 녹색 카고바지에 반쯤 덮인 군색 장화.

멀대같은 키에 비해 말린 어깨와 야윈 몸 때문에 서 있는 폼이 퍽 볼품없다.

 

 

 

 

| 이름

토비 / TOBY

 

 

| 나이

30

 

 

| 키 / 몸무게

193cm / 77kg 

길쭉한 체형, 평균보다 마름.

 

 

 

 

비밀설정

막강한 자본을 쏟아부은 전쟁의 여파와 석유 파동으로 인해 무너지는 경제위기를 직격타로 맞은 장본인이자 이름도 붙지 않은 거리의 빈민가에서 생활하던 그는 배곯는 노숙자인 동시에 돈이라면 살인 의뢰도 마다하지 않는 출신 불명의 청부업자로 살아가고 있었다. 2개월 전, 텍사스 변두리에서 거액의 마약 거래가 있다는 의뢰를 듣고 찾아와 동료들과 거래금을 강탈하나 쪽수에 밀려 패하고 눈에 보이는 아무 차나 잡아타서 줄행랑치던 도중 관자놀이에 스치듯 총상을 입고 정신을 잃는다.

 

시내로 나가던 노부부는 나무를 들이박고 멈춰있는 차량을 발견한다. 안에는 당시 상황을 말해주듯 벌집이 되어 부풀어 있는 시체 하나와 총 맞은 불도그, 그리고 핸들에 머리를 박고 쓰러진 남자. 인기척에 기침 몇 번 하더니 정신을 차린다. 누구냐고 묻는 말에 대답할 길이 없어 개 목줄에 달린 “TOBY”보고 토비라 답하는데, 이것은 이름이 된다

 

이전의 자신은 죽었다고 생각한다.성격도 말투도 생활도 사상도 전부 다른데 이전의 그와 지금의 그는 동일인인가. 이따금 떠오르는 단편적인 기억들은 외면한다. 지금의 ‘토비’로서 선량한 마음만이 진실!

 

 

 

 

 

 

 

 

 

 

 

 

 

 

 

 

 

 

ⓒ yunicorn